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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어지러움증은 이상하게도 “아프다”보다 “불안하다”에 더 가깝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머리가 빙글 도는 날도 있고, 눈앞이 순간 꺼지는 날도 있고, 걸을 때 중심이 흔들리는 날도 있었습니다. 겪기 전엔 다 같은 어지러움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겪어보니 느낌이 제각각이라 원인을 한 번에 찍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저는 요즘 “원인은 뭐다”라고 결론부터 내리기보다, 내가 겪는 어지러움이 어떤 결인지, 어떤 상황에서 반복되는지부터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게 결국 원인을 좁히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어지러움증 원인 확인하기
제가 먼저 하는 건 간단합니다. 어지러움이 회전하는 느낌(주변이 도는지), 눈앞이 멍해지며 꺼지는 느낌(핑 도는지), 휘청거리며 중심이 무너지는 느낌(불안정한지) 중 어디에 가까운지 가늠해보는 겁니다.
같은 “어지러움”이라도 단서가 다르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의료기관 안내에서도 어지러움의 느낌과 유발 상황이 원인 추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저는 원인을 찾으려고 애쓰기보다, “언제/어떤 자세에서/얼마나/무엇이 같이” 이 4가지를 적는 편이 더 현실적이었습니다.



처음엔 수분 부족이나 빈속이라고 넘겼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물을 덜 마셨나”, “끼니를 대충 넘겼나”, “커피를 너무 마셨나” 같은 쪽으로 생각했습니다. 제 생활이 깔끔하지 않았으니까요. 실제로 물 마시고 좀 앉아 있으면 괜찮아지는 날도 있었습니다.
이런 멍해지고 핑 도는 느낌(가벼운 어지러움)은 탈수나 갑작스러운 혈압 변화, 저혈당 같은 상황에서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컨디션”이라고만 해도 완전히 틀린 건 아닌데,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습니다.



막상 겪어보니 ‘도는 느낌’은 결이 달랐습니다
어느 날은 고개를 돌리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 방이 확 도는 느낌이 왔습니다. 그 순간엔 “피곤해서 어지럽다”랑은 다르더군요. 짧아도 강도가 있고, 몸이 반사적으로 움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회전감은 귀의 평형감각(내이) 문제와 관련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세를 바꿀 때 짧게 반복되는 어지러움은 BPPV(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 같은 경우가 대표적으로 언급됩니다. (저는 이걸 읽고 나서야 “아, 내가 느낀 게 이런 결이었구나” 하고 감이 왔습니다.)



헷갈렸던 건 원인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지러움증의 원인은 정말 넓습니다. 귀 쪽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편두통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감기 이후에 며칠 어지러운 날도 있고, 어떤 날은 불안과 긴장으로 숨이 얕아지면서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했습니다. 약(처방약/감기약 포함) 영향 가능성도 빼기 어렵고요.
제가 ‘가능성’으로 열어두는 범위
- 수분 부족, 식사 불규칙, 갑자기 일어설 때의 혈압 변화(핑 도는 느낌)
- 내이(평형감각) 문제: 자세 변화에서 짧고 강한 회전감이 반복될 때
- 편두통/두통과 동반되는 어지러움(두통 패턴과 같이 볼 때)
- 불안·긴장, 과호흡, 수면 부족(몸이 붕 뜨는 듯한 멍함)
-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 가능성(새로 시작했거나 용량이 바뀐 경우)
- 빈혈 등 전신 컨디션 문제(기운이 꺼지거나 쉽게 지치는 날)
여기서 제가 배운 건, “원인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겁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성급한 단정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은 ‘위험 신호’만큼은 더 빨리 확인하려고 합니다
아직 확신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기준을 하나 세워뒀습니다. 어지러움이 단독으로 왔다가 금방 사라지는 날도 있지만, 갑자기 심하게 시작하거나, 말이 어눌해짐·한쪽 힘 빠짐·얼굴 처짐·시야 이상·심한 두통처럼 다른 신호가 같이 오면 “좀 쉬면 낫겠지”로 버티지 않기로요.
이런 증상들은 뇌혈관 문제(뇌졸중 등)와 함께 나타날 수 있어 즉시 평가가 필요하다고 공공기관 안내에서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저는 이 부분만큼은 과하게 조심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